오미크론 변이 대응 코로나19 개량 2가 백신 접종 사전예약 방법과 부작용?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이 11일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개시됐습니다.

화이자의 2가 백신 접종은 국내 도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번 접종에 활용되는 개량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주를 기반으로만 개발된 기존 백신과 달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예약한 사람은 예약한 날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습니다.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이 우선 접종 대상입니다.

18세 이상 60세 미만 기초접종 완료자도 잔여 백신에 한해 개량 백신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예약 없이 당일 접종을 받으려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유선으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올려 당일 잔여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네이버 등 SNS를 통한 잔여백신 확인·예약은 12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합니다.

코로나19 개량 백신의 접종 안전성?

△동절기 코로나 추가접종 백신 왜 맞아야 하나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재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며 사망자 수는 석달 사이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여전히 적지 않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루엔자도 유행하면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가 1주일 사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당분간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달 중순엔 확진자가 1-2만 명 수준, 사망자는 일 1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12-3월 정도 재유행이 예상된다"며 새로운 변이 BA.2.75.2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BA.2.75.2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인 이른바 '켄타우로스'(BA.2.75)에서 또다시 파생된 변이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인도, 미국, 싱가포르 등 28개국에서 732건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겨울 더 위험한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인 지금 사람들에게 특정한 개량 백신을 접종하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이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주요 변종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 코로나 백신 어떤 백신을 접종하나요?

동절기 추가(3·4차)접종에는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mRNA 개량 백신(모더나·화이자) 접종이 우선 권고됩니다. 다만 mRNA 백신의 금기·연기 대상자 혹은 mRNA 접종을 원하지 않을 경우라면 기존의 접종에 활용되는 노바백스와 스카이코비원 등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추가 접종으로 맞을 수 있습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임상 결과 개량 백신이 기존 백신 대비 초기주에는 1.22배, BA.1에 1.75배, BA.4와 BA.5에 1.69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중화능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모더나의 개량백신이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에 대해 기존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69% 높다는 의미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미 국내에 도입된 모더나의 2가 백신 접종을 우선 시작하고, 화이자의 2가 백신 접종은 국내 도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시작할 계획입니다.

△ 코로나 2가 백신 개량 백신 접종 대상 및 시기

기초(1·2차)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부터 우선 시행합니다. 이들을 제외한 2·3순위의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도 잔여 백신을 활용한 당일 접종이 가능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https://ncvr.kdca.go.kr/)나 전화예약(☎1339·지자체 콜센터)을 통해 예약이 가능합니다.

고령층은 가족이 대리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방법은 이전 백신 접종 때와 동일합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SNS로 당일 예약 후 접종이 가능합니다. 전화를 걸어 예비명단을 확인해 가능하다면 당일에 접종할 수 있습니다. 당일 접종 또한 이전 백신 접종 때와 방법이 동일합니다.

△개량 백신 부작용은 없나요?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피로감과 새로 승인된 백신 유형에 대한 혼란이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을 촉진할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2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방역 당국은 이상 반응의 발생 빈도가 기존 백신보다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개량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주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존 백신과 달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1)나 그 이후에 나타난 하위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다른 하위 변이인 BA.4, BA.5를 토대로 한 2가 백신도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국내 도입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접종이 시작된 BA.1 기반 2가 백신의 효과성에 대해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모두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용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백신인 만큼 안전성 우려도 나옵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지난달 4차 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개량 백신에 대해 안전성·효과성이 불확실하다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백경란 방대본 본부장은 "2가 백신은 기존의 백신과 동일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백신"이라며 "mRNA 백신 접종은 전 세계에서 수십억 명의 접종을 통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백신과 이상반응 증상은 유사하지만 발생 빈도는 더 낮습니다. 국소 이상반응으로 통증(77%), 겨드랑이 부기(17%) 등이, 전신 이상반응으로 피로감(55%), 두통(44%), 근육통(40%), 관절통(31%), 오한(24%) 등이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만 코로나19 개량 백신이 새로운 백신인 만큼 접종 시행 초기에는 이상 반응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접종자 중 문자 수신에 동의한 경우(최대 1만명) 접종 후 1주일 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 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이 기간 매일 문자 메시지로 URL을 제공하는데, 접종자가 이 URL로 들어가 이상반응 발생 여부, 건강상태 등을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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